600㎞·500마력대 전기 SUV '폴스타3' 나왔다...내년 韓 상륙

덴마크 코펜하겐서 세계 최초 공개
폴스타가 개발한 첫 고유 모델 주목

600㎞·500마력대 전기 SUV '폴스타3' 나왔다...내년 韓 상륙

“주행거리만 강조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니다. 이 차는 진정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3'는 강력한 전기 퍼포먼스 SUV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뛰어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제공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폴스타3 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차량을 살피고 있다. 정치연 기자
폴스타3 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차량을 살피고 있다. 정치연 기자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600㎞대 주행거리와 500마력대 성능을 갖춘 자사 첫 대형 SUV 폴스타3를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공개했다. 폴스타3만을 위해 마련한 특별 행사장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기자 200여명이 모였다. 폴스타가 개발한 첫 고유 모델이자 폴스타2에 이어 회사 성장을 가속할 핵심 신차다.

폴스타3 개발자들이 신차 발표 후 포옹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폴스타3 개발자들이 신차 발표 후 포옹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잉엔라트 CEO는 “새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SUV 고유 특징을 유지한 폴스타3는 보닛 위 프런트 에어로 윙, 리어 스포일러에 통합한 에어로 윙, 리어 에어로 블레이드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면서 “제조 과정 탄소 발자국을 줄이며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혁신은 내부로도 이어진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급감을 강조하면서도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과 울 소재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 수명 주기를 지속 업데이트하는 폴스타의 수명 주기 평가(LCA)도 적용한다.

폴스타 3 실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 3 실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 3 실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 3 실내 모습. 정치연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3 국내 성공을 자신했다. 함 대표는 “폴스타3는 브랜드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하는 모델”이라며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인증과 로컬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등 제반 사항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도 주목된다. 모회사 볼보자동차 신기술을 다수 채택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코어 컴퓨터에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도입했다. 인공지능 두뇌(AI brain) 역할을 하는 고성능 플랫폼은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테크놀로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으로 구동해 우수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폴스타3 전면 모습. 전면에 여러 센서가 내장됐다. 정치연 기자
폴스타3 전면 모습. 전면에 여러 센서가 내장됐다. 정치연 기자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가 폴스타3를 소개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가 폴스타3를 소개하고 있다.

폴스타3는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로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아이 시스템은 2개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뛰어난 시선 추적 기술을 갖춰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성능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견줄 만큼 강력하다.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360㎾, 84.6㎏·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팩을 고르면 380㎾, 93.4㎏·m으로 향상된다. 원 페달 드라이브를 지원하고 리어 액슬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을 포함한 듀얼 클러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폴스타3 측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3 측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3 후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3 후면 모습. 정치연 기자

폴스타3는 111㎾h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최대 61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각형 셀 설계로 보강재와 액체 냉각 기능을 갖춘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다. 히트펌프와 V2G(Vehicle-to-Grid)도 지원한다. 승차감도 진보했다. 어댑티브 듀얼 체임버 에어 서스펜션과 1000분의 2초 단위로 댐퍼를 전자식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댐퍼는 편안한 승차감과 역동적 주행 경험을 만족시킨다.

폴스타 3 트렁크 공간. 정치연 기자
폴스타 3 트렁크 공간. 정치연 기자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폴스타3. 정치연 기자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폴스타3. 정치연 기자

폴스타3는 내년 중반 중국 청두 볼보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다. 첫 고객 인도는 4분기로 예상된다. 2024년부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리지빌 공장에서도 생산 예정이다. 가격은 롱레인지 듀얼 모터 기준 8만9900유로(약 1억2510만원)다. 국내에는 내년 3분기 출시와 동시에 주문을 시작한다.

600㎞·500마력대 전기 SUV '폴스타3' 나왔다...내년 韓 상륙


코펜하겐(덴마크)=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