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이자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 13일부터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 소재 익산CC동, 서코스(파72, 예선 6641야드·본선 6599야드)에서 개최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올해도 매홀 스코어를 점수로 환산해 모든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누적 점수를 받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 0점을 기준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감점하는 방식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기존 스테이블포드보다 점수 차이가 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가을여왕' 김수지(동부건설)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김수지는 9월에만 2승을 거두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5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 상금순위는 박민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승씩을 수확한 임희정(한국토지신탁), 지한솔(동부건설), 장수연(동부건설), 박지영(한국토지신탁)도 스폰서 대회에서 다승에 도전한다.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고향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노리고 있다. 최은우(한국토지신탁)도 스폰서 대회를 앞두고 샷감이 올라왔다. 최은우는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 시즌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모든 파3 홀에 홀인원 부상이 걸려있는 것도 눈에띈다. 4번 홀에는 1500만원 상당의 '르네블루 호텔 숙박권'이, 8번 홀에는 31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다. 13번 홀에 걸린 4000만원 상당의 '유럽크루즈 4인 여행권'과 5000만원 상당의 '골든볼'이 특별상으로 준비된 16번 홀도 선수들의 모험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또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라운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제공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대회 9번 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되면 1인당 3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나흘간 조성된 최대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북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갤러리를 맞이하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웰컴 백(WELCOME BACK)'이라는 콘셉트 하에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갤러리이벤트로 'ESG 볼 증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갤러리플라자 내 설치돼 있는 에코볼 부스에 방문해 'ESG(Eco Golfball Systerm) 에코 머신'에 헌 골프공을 넣으면 새 에코볼을 받을 수 있다. 에코볼은 헌 골프공을 활용해 새 골프공으로 만들어 골프공을 순환시키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다. 이 밖에 갤러리플라자에서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모든 갤러리에게는 입장 시 갤러리기념품과 음료가 제공된다. 대회장을 찾지 못한 갤러리를 위해 대회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6일까지 '우승자를 맞춰라' 이벤트도 열린다.
주최측인 허상희 동부건설 부회장과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부회장은 “지난해 첫 대회 때 코로나19 여파로 골프팬을 모실 수 없어 아쉬웠던 만큼, 올해 대회는 더욱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KLPGA 대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노란 국화가 만개한 익산의 가을을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