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년 '탑콘 셀' 양산…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1926_20221013163738_949_0004.jpg)
![[르포]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년 '탑콘 셀' 양산…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1926_20221013163738_949_0005.jpg)
“오는 2023년 4월부터 탑콘(TOPCon) 셀을 상업 생산하겠다.”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충북 진천공장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이 투영된 태양광 모듈이 24시간 생산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리면 왼편 문 안쪽으로 태양광 셀 생산 라인이 약 300m 길이로 일렬로 배열돼 있다. 셀 생산부터 최종 모듈 생산까지 최적 효율화를 고려한 것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상 3층과 1층에 각각 셀·모듈 라인이 위치한다”면서 “이는 3층에서 셀을 만든 후 곧장 1층으로 내려서 모듈을 생산하려는 것으로, 공정 일원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류태웅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1926_20221013163738_949_0002.jpg)
셀 공정 라인은 크게 실리콘 기반 웨이퍼를 셀로 만드는 데 적합한 지 투입해서 검사하는 것부터 표면 에칭 처리, N층 확산, RP막 형성, 반사방지막 형성, 전극 형성, 검사와 분류로 이어졌다. 모든 공정은 자동화돼 있다.
진천 공장은 완성형 '스마트 팩토리'다. 공장 곳곳에는 6축, 수직다관절 등 수백대의 로봇이 배치돼 있었다. 웨이퍼는 셀로 만들어지기까지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이동됐다. 현장 인력은 드물게 눈에 띄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하루 200만장에 이르는 셀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진천 1, 2 공장 총 생산능력은 셀 4.5GW, 모듈 1.6GW에 이른다”고 말했다.
눈에 띈 공정은 셀 전면에 레이저 식별마크를 새기는 '트라큐'(TRA-Q) 시스템이었다. TRA-Q는 한화큐셀이 고유화한 것으로, 일종의 QR코드다. 이를 통해 전체 공정에서 각종 불량을 역추적해 찾아내고, 품질 데이터를 관리·확보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화큐셀 품질 경쟁력의 원천이다.
한쪽 라인에선 차세대 셀인 탑콘 셀이 생산되고 있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1월부터 연 300㎿ 용량의 탑콘 셀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기존 퍼크(PERC) 셀 1개 라인을 개조했다. 탑콘 셀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서 기존 PERC 셀 대비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P)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제품 발전 효율은 약 24.4%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탑콘 셀 생산을 위해 라인 전환과 설비 도입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해서 생산한 탑콘 셀”이라면서 “연간 20~3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태양광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류태웅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1926_20221013163738_949_0003.jpg)
1층으로 내려오면 모듈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모듈 공정은 셀과 비교해 단순하다. 크게 △셀을 자르고 와이어로 연결해서 배치하는 '태버' △셀 매트릭스(셀로 이뤄진 판)와 전·후면 유리, EVA, 백시트 등을 압착하는 '라미네이트' △라미네이트 과정에서 빠져나온 EVA나 백시트 등을 깎아내는 '트리밍' △실리콘 등을 단단하게 굳히는 '큐어링' 공정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오는 2026년 6월부터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발전 효율이 기존 셀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탠덤 셀 연구개발에 집중, 미래 태양광 시장에서도 기술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충북)=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