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진흥원, 서울권역 10개 대학과 '스타트업 위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대학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로는 최대 규모다.
12일 연세대 공학원 아트리움 1층은 인재를 채용하려는 스타트업 취업상담회 부스로 가득 차있었다. 관련 기관·대학에서 추천을 받은 70개 스타트업이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 또는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한 뒤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면, 1대1 대면 면접이 이뤄졌다. 현장 지원도 가능했다.
국진혁 이노바이드 대표는 지원자 면접을 위해 채용박람회장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2월 창업한 이노바이드는 세계 치과와 기공소 연결 플랫폼 '덴트링크'를 운영한다. 국 대표는 학생 창업자 출신이다. 연세대 치의대 본과 4학년 시절 컴퓨터과학, 전산학을 전공한 친구와 창업했다.
채용박람회에 자신처럼 문제해결을 위한 도전의식을 가진 지원자를 만나기 위해 참가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한가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어 회사와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예비창업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강태준씨의 최종 목표도 창업이다. 이날 알투씨컴퍼니·레드빅 두 곳에서 간단한 채용상담을 받았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여행이나 소비재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재학중인 문선경씨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라이빗노트에 지원, 이날 대면 면접을 했다. 문씨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선택했다. 창업 준비 일환으로 관련 스타트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고 싶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문 씨는 “펨테크나 임산부, 육아 대상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며 “졸업 이후 곧바로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라며“라고 말했다.
올해 8회째인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는 국내 최대 대학 스타트업 축제 '2022 스타트업 위크'와 동시 개최돼 규모를 한층 키웠다. 하루에서 사흘로 면접기간을 늘렸고, 스타트업 원데이스쿨, 학생 창업경진대회, 실험실 창업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15일과 16일에는 신촌파랑고래 및 창천문화공원 일대에서 '신촌 스타트업 페스티벌(SSUF)'이 열릴 예정이다. 학생, 구직자, 지역사회까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