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원장 박종오)은 마이크로의료로봇 전문 연구 등을 목적으로 2019년 독립 연구재단으로 출범했다.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세계 최고 기술 선도와 국내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R&D) 및 실용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16억원을 투입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용 색전입자 능동정밀전달 의료기기 및 색전술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간종양 치료용으로 초미세 종양 혈관까지 접근할 수 있고 색전입자를 정밀 제어해 표적부위에 정확히 전달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간암 간동맥 화학색전술은 혈관색전술 가운데 가장 시장이 크고 간암 치료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색전입자가 역류하거나 유실돼 표적화 효율이 낮고, 기존 카테터로 미세 종양 혈관에 접근이 어려워 시술 효율이 낮고 혈관 손상이나 2차 감염 문제가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산·학·연·병 9개 전문기관 및 전문가와 공동으로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적용한 기술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진행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연구원이 2020년부터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구축한 '마이크로의료로봇개발지원센터'에 입주해 임상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성능평가 및 유효성 평가 전문 장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박종오 원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적용해 표적화 효율을 높인 본 시술은 첨단기술과 제품 상용화가 결합한 좋은 예”라며 “세계 최초 시술 국산화를 통한 융복합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