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SK이노베이션의 미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미래가 ESG에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을 내놨다. 올 타임 넷제로는 SK이노베이션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까지 그동안 회사가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비전이다.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창사 시점 기준으로 100년 동안 탄소발자국을 0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적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파이낸셜 스토리로 제시한 '카본 투 그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과 플라스틱 재활용 같은 순환경제 실현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은 대한민국 산업 역사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탄소문제에 있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환경을 뜻하는 그린으로 테마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서 탄소 배출 없는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 미래 세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그간 배출해온 탄소에 책임을 지는 환경(E), 사람과 사람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S), 동반자적 협업관계 구축하는 거버넌스(G)를 결합한 '환경·사회·거버넌스(ESG)'가 향후 60년 SK이노베이션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는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면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임직원과 협력업체 및 사회적기업 대표 등 사내외 이해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전신인 유공 시절부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김항덕 전 부회장, 신헌철 전 부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