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국내 배터리 업체 방문해 IRA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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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국내 배터리 업체 방문해 IRA 대응 방안 논의

미국 에너지부(DOE) 관계자가 국내 배터리 업계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국내업계 입장을 청취했다. DOE는 IRA 법안이 통과되고 미국에 진출한 업체의 애로 사항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미국 DOE는 자국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DOE 실무진이 방문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l, SK온 국내 배터리 3사다.

미국은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번 조항으로 배터리 업체들도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은 58%, 코발트는 64%, 흑연은 70%를 중국 생산 시설에 의존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IRA에 맞춰 광물, 소재 요건을 단기간 충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호주 등지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하고 있다.

IRA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중은 매년 10%포인트씩 높아져 2027년엔 70%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DOE에 IRA 관련 애로 사항 등을 전달하고 DOE가 이를 청취하는 자리였다”며 “국내 기업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고충을 전달했지만, 향후 미국 정부가 실행 법안에 어느 정도 반영할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예정대로 이달 중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미 IRA 시행으로 인해 착공을 앞당기거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현대차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