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ed 통화 긴축 강화할 것"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한국은행은 14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2%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데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년래 최고 수준인 6.6%로 재차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기대 강화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주가는 저점 매수 유입, 영국 정부의 기존 감세안에 대한 수정 기대 등으로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급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Fed가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은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P) 올릴 확률이 오는 11월엔 96.3%, 12월엔 71.5%로 높고, Fed 주요 인사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