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뇌졸중 환자 재택 전자약 치료 효과 확인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뇌졸중 환자 대상 전자약 치료를 지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뇌졸중 환자 대상 전자약 치료를 지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팀이 뇌졸중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원격 감시를 통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재택 치료를 시도한 결과 인지 기능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국제학술지 스트로크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지 장애가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 26명을 진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사용 그룹과 가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사용 그룹으로 나누어 한 달간 관찰했다. 그 결과 진짜 전자약과 인지 훈련 치료를 병행한 그룹의 중증 인지장애 환자들은 최대 점수 기준 전자약 사용 전(13점)보다 사용 한 달 후(17점) 인지 기능 점수가 약 30% 향상됏다. 좌뇌병변이 있는 환자들도 약 16% 점수가 향상됐다. 가짜 전자약 사용 그룹은 치료 전 후 점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김연희 교수는 “앞으로 재활 치료가 나아갈 방향은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병원 밖에서도 꾸준한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원격 감시 하에 진행한 전자약 치료가 실제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도 함께 확인된 만큼 물리적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일상속에서도 효과적인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