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프랜차이즈협회장 연임 가닥…단독 추대 '유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연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내부에 지원자가 없을 뿐더러 정 회장 본인이 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회장은 지난 선거 당선 직후 운영하던 프랜차이즈를 매각해 '자격 논란'이 불거진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최근 논의를 통해 차기 회장 자리에 정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수석부회장 중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인물을 선정하려 했으나 지원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대부분 단일 후보 추대 방식으로 당선됐다. 지난 2019년 7대 회장 선출 당시 복수 후보가 입후보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으로 경선을 치뤘다. 정 회장은 당시 선거에서 이규석 일승식품 대표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7대 협회장인 정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올해 말 종료된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내달 초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과 선출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9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 정기총회 준비로 인해 이전 선거보다 일정이 늦어졌다.

내부에서는 정 회장과 경쟁할 추가 입후보자가 나올 확률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1·2대 회장을 역임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연임 사례가 된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자격 논란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9년 회장 당선 직후 운영하던 해마로푸드서비스(현 맘스터치앤컴퍼니)를 사모펀드에 매각해 논란이 일었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변하는 회장 자리에 업계를 떠난 인물은 부적격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협회 역할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대형 프랜차이즈사 입김이 강한 데다 소형 프랜차이즈 스케일업이나 배달앱 정보 독점 문제 등 업계 현안 해결이 미진하다”며 “업계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 회장의 연임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 회장이 주류 프랜차이즈 '가자주류'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관에도 연임과 관련한 결격 사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연임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다만 절차, 자격과 관련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