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예원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14일 전라북도 익산 소재 익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15점을 추가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27점을 기록한 이예원은 단독 2위 박현경을 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매 홀마다 순위가 시시각각 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예원의 버디 사냥이 무서웠다. 선두에 1점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현경이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경기가 마무리 지어지는 듯했지만, 이예원이 버디를 솎아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이예원은 후반 11번,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박현경과 점수 차를 벌렸다.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이예원은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며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242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은 “출발 전부터 버디를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후반 14번 홀부터 파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선두를 내줬다. 박현경은 합계 24점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우승 경쟁은 1점 차로 치열한 양상이다. 중간합계 22점을 획득한 이가영이 단독 3위, 임진희가 21점으로 단독 4위, 임희정이 20점을 기록하며 단독 5위로 뒤를 이었다.
이날 유일하게 이글을 기록한 김유빈은 중간합계 20점으로 김희지와 함께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수지는 '가을여왕'다운 활약이 돋보였다. 대회 첫날 3점으로 공동 58위에 그쳤던 김수지는 둘째 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14점을 추가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7점을 기록한 김수지는 배소현, 이소미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