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순위를 끌어올리며 최종라운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공동 34위로 주말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15일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리키 파울러와는 9타 차, '톱10' 선수들과는 5타 차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간 김주형은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파4)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주춤했지만 경기 막판이었던 16번(파4),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종라운드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도 돋보였다. 큰 기대 속에 시작한 대회 첫날 낯선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며 이븐파에 그쳤고 둘째날도 들쭉날쭉했지만 결국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무빙데이로 불리는 토요일에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기록, 3타를 더 줄이며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낯선 코스와 티샷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주말 라운드에 나섰고 순위까지 끌어올린 것 만으로도 그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전날 공동 2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31위로 내려앉았고 이경훈은 공동 47위(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 임성재는 공동 52위(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