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아마추어 안연주가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컷 통과에 성공하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안연주(15, 비봉중)는 15일 전라북도 익산 소재 익산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의 대회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 출전했다. 안연주는 2라운드 합계 13점으로 공동 26위에 오르며 컷 기준인 7점을 훌쩍 넘어 본선 진출에 성공, 이날 생애 처음으로 KLPGA 투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안연주는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키는 162cm로, 240미터를 보내는 장타가 강점이다.
안연주는 '골프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안연주의 동생인 2009년생 안성현은 지난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셋째인 2011년생 안윤주 역시 골프 유망주다. 세 남매 모두 전국소년체육대회 골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남매는 아버지가 전 유도 국가대표로, 남다른 스포츠 DNA를 가지고 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안연주는 “올해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했고, 이번이 3번째 대회다. 친한 (이)다빈 언니가 캐디로 함께 해서 힘이 됐다. 좋은 성적으로 컷 통과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동생이 KPGA 투어에서 최연소 컷 통과를 해서 정말 놀랐다. 서로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동생의 활약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생애 첫 본선 라운드를 치른 안연주는 3라운드에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점을 잃었다. 안연주는 3라운드 합계 9점으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안연주는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고, 후반 샷이 잘 따라주지 않으면서 멘탈도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도 "최종일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