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랙아웃]플랫폼 기업, IDC 이용 상황·대응 점검](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3030_20221016144152_600_0001.jpg)
카카오가 주말 사이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다수 플랫폼 기업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용 현황과 대응에 점검을 나섰다. 누적 가입자수가 1000만명이 넘으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또한 100만명을 넘긴 플랫폼 기업이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의 이원화와 이중화를 통해 IDC 장애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컴포넌트를 분산 배치 및 백업하고 있기 때문에 재해 발생에도 영향도가 적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부 프로세스에 기반한 기민한 대응으로 원활한 서비스 복구가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배민은 작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모든 데이터 이전을 완료, AWS 측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한다. 가게 목록과 상세 화면을 제공하는 서버뿐만 아니라 주문 처리 및 결제 서버까지 클라우드로 끌어왔다. 이 덕에 IDC 센터에서 발생한 물리적 재난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되며 급증하는 트래픽에도 무리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제 발생한 카카오페이 결제 먹통은 '카카오페이로 주문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띄우고 다른 결제 방법을 선택하도록 했다.
당근마켓은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데이터 운영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IDC는 AWS 클라우드에 적용하면 가용영역(AZ, Availability Zone)에 해당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당근마켓은 AZ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복수의 멀티 AZ를 사용하고 있다. 한 개의 AZ에 장애가 나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다른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AWS 기반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 IDC발 장애로 인한 서비스 중단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 내 가용 영역을 활용해 분산 가상 서버를 구축 운영하고 데이터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전체 클라우드 환경이 셧다운 되지 않는 한 장시간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컬리는 카카오와 연동된 일대일 상담, 및 카카오페이 연동 결제 부분에서 장애가 발생했으나 오전 대부분의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졌다. 배송 완료 알림 서비스는 카카오톡 대신 문자를 이용했으며 카카오페이 연동 결제 또한 사용률이 높지 않아 서비스 불편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컬리는 서비스 관련 복구 후 카카오 연관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카카오와 점검 및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