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에는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아람코 수석 부사장, 무티브 알 하비(Mutib A. Al-Harbi) 아람코 코리아 대표, 반다르 알 오타이비(Bandar F. Al-Otaibi) 조달대표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등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사업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한전선은 추진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립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전력인프라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람코 측은 사우디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양사의 비즈니스 발전 방안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람코 알 사디 수석 부사장은 “이번 만남은 양 사의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사우디에는 거대한 투자 기회가 많고, 아람코는 현지 투자자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이 사우디에 대한 투자와 건설 참여의 적기인 만큼, 이런 기회가 호반그룹과 대한전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 오타이비 조달대표는 “대한전선이 2017년 1차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2차 케이블 생산 법인 투자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사우디에 지속 성장을 위한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사업에, 호반그룹 전문 영역인 건설토목 분야의 협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의 협업 관계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사의 관계가 긴밀해짐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전력rkh 인프라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 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17년에 사우디 최초의 고압급 전력기기 생산 법인을 세운 이후 약 5년 만에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