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조달청 입찰 불공정 이의제기

코나아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조달청 입찰 불공정 이의제기

코나아이가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조달청의 위법성과 개찰 결과를 놓고 이의를 제기했다. 조달청 입찰 방식과 평가위원 전문성, 담합이 추정되는 배점결과 등 위법성이 의심될 만한 정황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대행사 선정 용역(2단계)' 운영대행사 선정 관련 전 과정을 조달청 의뢰입찰 진행했고 지난 12일 비대면 기술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이스정보통신-제주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운영 대행 사업의 경우 지역 특성과 사업 이해도, 특정 사업 범위의 전문성을 보유한 평가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까닭에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전국 지자체에서 자체 입찰을 진행하지만 제주도는 자체입찰 방식이 아닌 평가 공정성이라는 명분을 들어 조달청 용역입찰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코나아이는 조달청 용역입찰방식의 평가위원이 상대적으로 지역 화폐 사업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달청은 전국구 사업으로 정형화, 정규화된 사업 또는 상품인 건설, 토목, 전기 등 용역사업을 주로 심사하고 있기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에 유리한 구도로 조달입찰 과정에서 대기업간 담합행위도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도 사전 질의를 통해 지적했다.

코나아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조달청 입찰 불공정 이의제기

또한 나라장터 기술평가점수 조회를 통해 발표한 평가위원별 제안서 개찰 결과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비대면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평가위원간 상호 연락이 불가능한데 평가 결과를 보면 평가위원 9명 중 한 명을 제외한 8명의 평가위원의 개별 총점뿐만 아니라 평가 항목별 상세 배점까지 모두 일치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단정짓기엔 너무나 작위적이란 평가다.

이외 코나아이는 지난 2020년 11월 KB국민카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도 지역화폐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로 3년째 운영하는 등 제주도 지역 특성과 사업이해도가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코나아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조달청 입찰 불공정 이의제기

실제 이를 입증한 듯 평가 점수가 다른 한 명의 평가위원은 기술적 역량, 사업이해도, 사업의 현실성 등에서 코나아이가 경쟁사보다 훨씬 더 구체성을 띄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코나아이 측은 설명했다. .

코나아이 관계자는 “이번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선정과정에서 드러난 조달청의 위법성과 개찰결과의 불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이러한 위법의혹과 편파적인 채점의혹, 채점결과에 대한 전수조사 이행등과 관련하여 언론과 감사원 등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