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9~98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석유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석유공사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개최한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에경연과 석유공사는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세계 경기둔화 여파로 상반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평균 89~98달러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를 인용해 같은 기간 WTI유는 배럴당 86~87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로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국내외 석유시장 변동성을 진단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된 민관 협의체다. 주제별 발제 이후 자유토론을 통해 석유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에경연, 석유공사, 아람코 코리아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근 국제 석유시장 주요 시사점을 논의하고 향후 국제유가를 전망하고자 이번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분기 국제유가 하락 원인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 대폭적인 금리 인상 등 금융요인에 더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증가 모멘텀 약화 등 석유수요 감소로 진단했다. 최근까지 금융요인과 경기·수요 요인이 유가 변동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 합의, 동절기 가스 대체수요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 공급측 요인도 동시에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석유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 가격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