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동공조 업체가 해외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인천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개원했다고 밝혔다.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3층, 연면적 3743㎡ 규모로 지어진 냉동공조 시험소다. 산업부가 2020년부터 인천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함께 2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시험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냉동공조 제품 수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냉동공조협회(AHRI) 공기조화기 분야 인증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AHRI는 개원식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시험연구원은 중국 GMPI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지정되는 시험소가 됐다. AHRI 인증은 미주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등에서 통용되는 냉동공조 인증이다.
시험연구원은 기존 국내에서 시험하기 어려웠던 180㎡ 규모 대형공기청정기 등 중대형 건물용(공항, 지하철, 전시장 등) 대형 공조설비와 외기전담공조시스템(DOAS)을 시험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구비했다.
그동안 우리 업계가 해외 시험소에서 인증하는데 평균 6개월 시간과 매년 300억원 비용이 소요됐다. 업계는 시험연구원 개설로 국내에서 시험인증을 수행할 수 있게 돼 시험인증 기간이 약 2주로 줄고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우리 냉동공조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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