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캠프'가 전국단위로 열린다. 민·관·학이 연계해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고 현직 교직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학교 현장 디지털 역량도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과학창의재단와 함께 학교·대학·민간이 개설하는 '방학중 SW·AI 교육 캠프' 사업을 올해 12월 겨울방학부터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프는 방학 동안 학생들이 체험과정을 통해 SW·AI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학기 중 관련 정규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국단위로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는 10만여명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캠프 사업에 디지털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킬 계획이다. 학교·대학·민간이 정규교과와 연계된 교육내용을 구성해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체험 활동 중심의 절차적 문제 해결과 프로젝트 기반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캠프에는 정보교사 등 현직교원들과 교·사대 예비교원이 강사로 참여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육 역량도 축적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의 관련 전공 교수와 석·박사생들 이외에도 앱 개발자 등 국내 정보통신(IT) 기업의 전문가들이 초·중·고 학생 지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심화과정도 운영하고 특수교육대상자, 다문화 배경 학생, 도서·벽지 거주 학생 대상 캠프 등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중학교 재학 중 정보교육을 필수교과로 이수하지 않은 2022년 현재 고3 학생들에게도 수능 이후 학년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캠프 사업 추진을 위해 대학이나 IT 기업을 대상으로 한 캠프 운영 기관도 11월 15일부터 공모한다. 이번 캠프는 올해 12월 겨울방학부터 2023년 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 단위 캠프를 통해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연계되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재양성 체계를 조성하고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