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다른 여러 국적의 외국인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다국어 통역 서비스가 나왔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제회의는 물론 영어만으로는 소통이 어려운 국제행사, SNS 기반 다국적 활동 등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디소프트(대표 박남도)는 전 세계에 통용되는 50개 언어를 크로스로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실시간 인공지능(AI) 통역 SNS 플랫폼 '브릿'을 개발, 이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은 일대일 통역은 기본이고 여러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다자간 대화를 실시간 통역한다. 음성 통역 지원 언어는 최대 52개, 100명이 동시 접속해 여러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
다자간 비대면 영상 통화도 실시간 통역 가능하고 다자간 채팅 때는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엔디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 통·번역 알고리즘 '매티스(MATIS)'를 '브릿'에 적용해 통역서비스 핵심인 정확도를 높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G사 대비 통·번역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도 확보했다. IBM 번역 정확도 측정시스템(BLEU)을 이용해 '브릿'과 G사 서비스 번역 장문 300개 이상을 비교한 결과 더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자체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단일 행사에 최대 1만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역서비스를 접목한 양방향 실시간 스트리밍은 5만명까지 가능하다. 사용 환경에 따라 자막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디소프트는 '202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브릿'을 통역서비스로 제공해 현장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오픈 토크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회자, 배우, 관객이 각자의 언어를 사용해 실시간 대화를 나누고 소통했다.
박남도 대표는 “브릿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기존 통·번역 서비스는 물론 관광, 마이스, 해외 직구, SNS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