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코리아가 주력인 X86 서버 시장에서 3년 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했다. '씽크시스템 서버 혁신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퀀텀점프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슈퍼컴퓨터 등 경쟁 우위 제품을 앞세워 선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다는 전략이다.
신규식 레노버 ISG코리아 대표는 “레노버가 한국 ISG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취임 당시 제시한 시장점유율 15% 목표를 연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서버 시장은 X86 비중이 90% 이상으로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에 이어 레노버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신 대표는 “도전적 목표지만 슈퍼컴퓨터 등을 위시한 주력 사업의 성장세를 동력으로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X86 서버 사업 부문 서비스·컨설팅 인력 확충 등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사업 전략과 관련, 인공지능(AI), 바이오, 공공시장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레노버는 고성능 컴퓨팅(HPC) 역량을 기반으로 AI,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PC, 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결합해 기후 변화 연구, 정밀의학, 유전분석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 대표는 “비용 부담없이 유전체 분석을 할 수 있는 '고스트' 솔루션 등이 대표”라며 “유전자 분석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유전자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유전체 관련 산업 역량이 높은 한국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기상청에 슈퍼컴퓨터를 공급했지만, 공공시장은 레노버가 개척해야 할 1순위 대상”이라며 “군을 포함 가장 높은 수준의 공공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공공대응팀 인력 확대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사업 원동력으로 시장의 신뢰를 손꼽았다.
신 대표는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버틸 수 없는 IT시장에서 레노버가 30년간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은 기술 안정성을 기반으로 얻은 신뢰 때문”이라며 “글로벌 10대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상당 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정표가 될 대형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인지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성능 장비는 안정성이 핵심가치인데 기상청 슈퍼컴퓨터 수주 등을 통해 국내 인력만으로 1만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고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며 “기상청 수주를 기반으로 수냉식 슈퍼컴퓨터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입증,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대표는 “시장 성장률을 뛰어 넘는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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