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허수익화기업이 스트리밍 특허로 1년 남짓 동안 누적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라 글로벌 OTT 사업자 대상 라이선스 계약이 증가한 결과다.
아이디어허브는 이달 미국 OTT 기업과 스트리밍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관련 특허 누적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디어허브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12개 미국 OTT 기업과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OTT업체가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는데 필요한 '표준 필수특허'와 연계 기술을 활용하는 게 골자다.
아이디어허브의 스트리밍 특허 포트폴리오는 2004년부터 출원된 약 210건의 특허로 구성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플래닛 등 국내 10여개 연구소·기업 특허도 포함돼 있다. 일부 특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글로벌 OTT 업체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다.
아이디어허브는 미활용 특허를 인수, 새로운 스트리밍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특허관리인력과 각 기술 분야에 특화된 공학박사, 라이선스 노하우를 갖춘 변리사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아이디어허브는 스트리밍 특허로 2035년까지 매년 약 100억원대 추가 매출을 예상했다.
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는 “스트리밍 특허 라이선스 계약 금액이 누적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개발한 특허의 잠재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대학, 연구소 등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특허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허브는 미활용 우수특허를 발굴해 활용하는 특허수익화기업이다. 스트리밍 분야와 사물인터넷(IoT), 전기, 전자통신, 기계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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