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부터 세계 랭킹 1·2·3위 골퍼들이 한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3년 만에 유관중 대회로 치러지는 만큼 큰 볼거리가 기대된다.
20일부터 나흘간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 상금 30만달러)이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 6726야드)에서 열린다. 총 78명이 출전하는 본 대회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이 출전한다. 특히 세계 1위 고진영,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3위 이민지(호주)의 동시 출격과 함께 대회 첫날부터 세 선수가 동반 라운드를 하며 화려한 샷 대결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두 달 만에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고진영은 18일 개막 이틀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와는 인연이 깊어 출전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손목이 완전히 안 아픈 건 아니고, 많이 아픈 것도 아닌데 가장 심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손목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랭킹포인트는 7.75점)은 쉬는 동안 2위 아타야 티띠꾼(7.32점)에게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 1, 2위가 바뀔 수도 있어 고진영의 랭킹 1위 수성 여부도 주목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신인' 최혜진이 첫 승 여부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24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상금과 평균타수, 그린 적중률 등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 최혜진을 비롯해 김세영, 이정은, 지은희 등 20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5승 합작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추천하는 아마추어 선수 2명에게도 출전권이 부여됐다.
3년 만에 찾아오는 갤러리를 위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회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18번 홀 그린 앞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대형 BMW 엑설런스 라운지를 통해 최적의 관람 환경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