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내년 해외 협동로봇 시장 진출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내년 해외에 진출한다. 핵심 부품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시장 확대를 대비해 세종에 연구·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로봇회사 도약 비전을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팀이 2011년 설립했다. 2020년 협동로봇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로봇회사 도약 비전을 밝혔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로봇회사 도약 비전을 밝혔다.

이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강점으로 구동기, 브레이크,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한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 핵심 부품은 원가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부품 내재화를 통해 타사 대비 낮은 원가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자가충돌 감지기능과 역기구학 알고리즘을 탑재해 안정성과 정밀도도 향상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년 북미와 독일에 유통망을 구축한다. 현재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덴마크 유니버설로봇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 역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이 대표는 “핵심 요소 기술이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협동로봇을 양산했다”며 “공급처가 확보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3개인 협동로봇 라인업을 연내 5개로 확대한다. 2025년까지 용접, 도색, 식음료(F&B) 등 용도별 9개 모델로 세분화한다. 협동로봇용 감속기 역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로봇 RBQ-3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로봇 RBQ-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로봇을 2024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흔히 '로봇개'로 불리는 사족보행로봇은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을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사업이 본격화 되면 카메라와 무기 등을 탑재해 대테러 임무 수행, 공장 내 순찰 등 사람이 하던 활동을 일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로봇 핵심기술을 전부 내재화했다. 현재 군사 분야 활용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인지 시스템과 자율주행 등 사족보행로봇 임무 고도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은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 이동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주변 지도를 생성하는 슬램(SLAM) 기술을 AMR에 활용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초소형 협동로봇, 이족보행 플랫폼, 물류용 집게 로봇, 정밀지향 마운트 등 제품을 다양화해 종합로봇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봇 수요 증가에 대비해 최근 세종테크노밸리에 생산시설 부지를 확보했다. 증설 완료시 생산능력(CAPA)은 현재 최대 2000대에서 2025년 3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사회가 로봇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무인자동화 시대에 국산 로봇 기술력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내년 해외 협동로봇 시장 진출

레인보우로보틱스, 내년 해외 협동로봇 시장 진출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