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에 대한 '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ISO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지배구조(G) 주요 항목인 준법경영 정책과 리스크 관리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지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LG전자는 국내 전 사업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공정거래 △반부패 △인사노무 △제조물책임 △안전보건 △환경·에너지 △정보보안·프라이버시 △자본시장법 △수출규제 △지적재산권 등 11개 분야에 대한 준법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2008년 준법 리스크 전담조직인 컴플라이언스팀(현 준법사무국)을 신설했다. 본사를 비롯해 각 사업본부와 해외법인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국가별 법규제와 표준에 대한 동향을 분석해 대응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매년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직급·직무별 차별화된 준법교육도 시행한다.
지난해 7월에는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사외이사 3인(강수진, 이상구, 류충렬)과 사내이사인 배두용 부사장 등 이사 4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법령상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등을 심의하고 있다.
LG전자는 준법경영의 일환으로 공정거래 문화 화산과 질서 확립에도 집중한다. 특히 매달 공정거래 뉴스레터를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매년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 관련 의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승철 LG전자 준법사무국 전무는 “기업 ESG 경영의 초석은 바로 준법경영”이라며 “기업 활동 전반에서 준법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07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다. 2012년부터는 1~2차 협력사 간,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사 간에도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사 수가 1551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8년 611곳 대비 2.5배 늘어난 규모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