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코프로비엠, '동맹 강화'…전기차 양극재 생산규모 더 늘린다

포항 영일만에 신규 합작공장
생산능력 9만톤으로 확대 구축
유럽·미국 등 배터리 수요 대응
해외도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

삼성SDI·에코프로비엠, '동맹 강화'…전기차 양극재 생산규모 더 늘린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이 생산능력을 9만톤으로 확대한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합작한 에코프로이엠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신규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포항 공장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혼합한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첨단 설비, 품질,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나간다.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공장을 증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이어 미국에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신설한다. 스텔란티스는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혀 양극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에코프로이엠은 포항에 3만6000톤 규모 NCA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벤츠, BMW, 볼보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니켈 8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이엠은 국내 1위 NCA 양극재 업체로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21일 포항에서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 열한번째),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 열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21일 포항에서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 열한번째),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 열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준공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에코프로는 포항뿐만 아니라 해외 양극재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유럽, 미국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이사는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공정 기술과 삼성SDI 첨단 배터리 제조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생하고 있다”며 “공장 증설을 통해 경쟁 업체들과 초격차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2017년 포항 영일만산단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배터리 캠퍼스를 건설했다. 올해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