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파이브가 원니스·무디스애널리스틱·파린테크 등 국내외 기업과 함께 수년간 특정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 온 연차료 관리 서비스 등 지식재산(IP)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올해 중순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IP통합서비스 플랫폼 '씽캣(Thinkcat)'을 앞세워 기존 IP통합관리솔루션·빅데이터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연차료 관리 지출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연차료 관리 서비스에 대한 외국계 기업 의존도가 턱없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은 연차료 관리 비용이 증대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계약조건도 더욱 불리해지는 등 특허 연차료 관리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허출원 기업과 연차료 관리 서비스 기업 간에 '주객전도' 현상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또 국내외 협력 기업과 함께 해외 특허 조사 분석 시장도 국가별로 다양한 서비스 경쟁 체계로 확대해 IP통합서비스 플랫폼 '씽캣'을 통해 고객이 손쉽게 최고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애니파이브는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가 지난 20일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차료관리 서비스와 해외 특허 조사분석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씽캣' 플랫폼과 '씽캣 애뉴얼 피(Thinkcat Annual Fee)' 서비스를 소개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원니스, 테크란, 무디스애널리스틱, 파린테크 이노베이션, 다코(Dako), 대우투자컨설팅 등 국내외 IP 서비스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선포했다. 특히, 국내 연차료 관리 기업 원니스는 애니파이브의 IP통합서비스 '씽캣'을 기반으로 연차료 관리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외국계 기업과 맞서기로 했다.
애니파이브 '씽캣' 핵심은 연차료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애니파이브는 국내 대다수 고객에 IP관리 솔루션을 공급해 이미 연차료 관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까지 연차료 납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해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검증하는 시스템을 최근 갖추고 국내 연차료관리 기업인 원니스와 11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특히, 기업이 플랫폼 '씽캣'에 얹은 기존 IP관리 솔루션에서 연차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관리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향후 해외시장에서 '연차료 등록업무 상황(Status)'도 실시간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는 “최근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연차료 관리 시장은 약 90%를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면서 “이에 출연연, 대학, 기업들이 불필요한 연차료를 절감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종 대표는 “장기적으로 연차료 관리 서비스 비용을 50% 이상 절감하고 관리 효율성은 2배 이상 향상시키는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면서 “ICT·빅데이터 기술과 기존 전문가 중심으로 검증하던 특허 빅데이터를 결합해 불필요한 특허 클렌징 업무부담을 줄이고 효율성 확대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함수영 원니스 대표는 “'씽캣'은 IP가 사장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IP 가치를 창출·증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자사 연차료 관리 서비스와 '씽캣'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특허권 유지·관리가 플랫폼 속에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또한 미국, 유럽, 베트남 등 국가별 해외 IP 서비스 전문기업과 해외 특허 조사 분석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파린테크는 미·유럽 등 해외시장 거점별 조사분석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대우투자컨설팅, 다코 등 해외 현지 기업과 서비스 절차·방법을 정립하고 씽캣을 통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
“지식재산(IP) 통합서비스 플랫폼 '씽캣'을 등에 업고 글로벌 IP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우뚝 설 것입니다.”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는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외국 자본 기업 중심의 글로벌 IP 시장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IP서비스와 ICT를 접목하고 이를 플랫폼과 연계함으로써 시장과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씽캣은 '씽크 캐치(Thinkcatch)' 약자로 사람과 지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생태계 확장과 공유뿐 아니라 지속적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나 특정 기업의 역량으로 시장과 고객을 능동적으로 끌고 가기 어려우니 전문가와 빅데이터, ICT가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차료 관리 시장은 이미 시장 구조가 명확하고 다양한 서비스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기존 해외 기업들은 수십년 동안 특허 유실이나 책임성 문제만 고객들에게 부각하는 단기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연차료 관리 사업구조는 여전히 여러 단계의 에이전시들을 거치면서 고비용·저품질 등 문제만 존재할 뿐 새로운 개선 방향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연차료 관리업무는 단순한 프로세스와 검증 역할만 명확히 하면 지금보다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효율성도 향상할 수 있다”면서 “고객들이 막연한 불안감 탓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해외기업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약 2년 동안 공공·대학·기업들의 연차료 관리·비용 실태를 분석하고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면서 “'씽캣' 기반의 연차료 관리 서비스를 통해 현재 보다 2배 이상 품질과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애니파이브는 또한 고객이 보유한 특허 중 포기 또는 기술 이전 대상 특허만을 '씽캣'에 모아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들 특허는 국내외 시장에 연결할 수도 있고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새롭게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