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 라이더인 A씨는 평소 하루 평균 40건의 배달을 수행한다. 그러나 주문을 받을 수 있는 POS기가 먹통이 되며 어제 저녁부터 수행할 수 있는 콜 수가 반토막 났다. 불편함도 크다. A씨는 현재 배달 지사 단톡방을 이용해 콜을 받고 있다. 특정 음식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지사 단톡방에서 해당 콜을 수행할 수 있는 라이더를 구한다. 식당과 가까이 있는 라이더가 단톡방에 '저요'라고 답한 후 배정이 확정된 후에야 식당으로 향할 수 있다. 음식을 받은 후에는 전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고 확인이 완료된 후 배달을 시작한다.
#바로고를 사용하는 음식점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배달 연동 기능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직접 배달 주문을 바로고 측에 전화로 전달해야 했다. 자동화 기능이 마비되면서 주문 양이 몰리는 식사 시간대에 업무가 가중됐다.
바로고의 디도스 공격 먹통으로 인한 소상공인과 라이더의 피해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바로고에 따르면 서버 장애는 전날 7시 50분께 발생했으며 오후 3시 기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국내·외 IP를 통한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디도스 공격 직후 유입 IP를 차단하고 관련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응 상황반을 가동했으나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로고의 가맹점은 11만9000곳이 넘으며 라이더는 3만6000여명 수준이다. 바로고는 아직까지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복구를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보상안 등 후속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피해 보상안은 가맹점과 라이더 양측 모두에게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고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복구가 최우선”이라며 “이후 피해 규모를 파악해 보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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