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서 '부산박람회' 유치전…"송호성 사장 출국"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유럽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유럽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지역이다.

지난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를 찾은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프리카공화국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지난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를 찾은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프리카공화국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은 23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5박 6일 일정으로 3개국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 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 교통 물류의 허브, 세계적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다수 대형 국제 행사 경험을 보유한 박람회 개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 현대차그룹 경쟁력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전담 조직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TFT를 구성했다. TFT를 이끄는 송 사장은 지난달 외교부 장관의 첫 번째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여부는 내년 11월경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만의 매력과 차별화 포인트를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