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타입이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된다. 전원·데이터 접속이 표준화되면 국내 산업 융·복합 분야 시장 확대, 전자폐기물 감소를 통한 환경보호, 소비자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편의 증진 등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다음 달 중 전자제품 커넥터형상, 전원공급 및 데이터전송을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하는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휴대전화, 태블릿,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 전원공급과 데이터전송에 대한 다양한 접속단자와 통신방식이 혼재해 초래된 환경 및 비용 문제와 소비자 사용 불편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구성된 USB-C 표준기술연구회가 USB-C 관련 IEC 국제표준 13종 가운데 △접속 단자의 상하 대칭구조 △최대 240W까지 전력공급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40Gbps) 등 3종을 국가표준으로 개발하고, 국표원이 이를 연내에 KS표준으로 제정한다. 나머지 10종도 순차적으로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표준기술연구회는 USB-C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11월 말에는 '전원 데이터·접속(USB-C) 표준 기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EU 및 타국 입법 추진 동향을 비롯해 △KS표준으로 제정된 3종과 향후 추진계획 △USB-C 국내 적용 가이드라인 △국내 산업체 제품 적용계획 및 기술지원(시험평가) 방안 등을 소개한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전자폐기물 감소, 국민편의 증진 등을 목적으로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12종 기기에 대한 USB-C 타입 충전기 탑재를 내용으로 하는 표준화 법안이 최근 EU의회에서 가결돼 EU이사회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USB-C 표준 적용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USB-C 적용제품을 구매·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
김영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