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위해 민주당사에 진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당사 8층의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현재 검찰은 민주당사 진입에 성공한 상태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경기도 대변인을 거쳤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 재시도에 즉각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사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민주당은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침탈당했다. 오전 8시 45분쯤 검사 등 17명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기습적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사를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았다.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기습적으로 민주연구원부원장실까지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압수수색은 정치적 쇼다. 김 전 부원장의 혐의사실과 민주연구원 8층은 아무 연관이 없다. 김 전 부원장이 갖다 놓은 물건이 없다”며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 내일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런 검찰의 압수수색은 엄연한 야당 정치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
최기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