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종사자 폐암 검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된다.
강남지인병원은 코어라인소프트와 협력해 서울시교육청 급식조리자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35배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서울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모든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무료 검진에 나섰다.
시행 기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강남지인병원은 코어라인이 만든 AI 솔루션으로 진단 보조를 받고 있다. AI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데이터에서 폐 결절, 폐 기종, 관상동맥석회화 등 3대 흉부 질병을 검출하고 분석해 준다. 조원영 강남지인병원 대표원장은 “최종 판단은 의사가 하지만 AI가 폐질환 의심 소견을 1차 선별해 주기 때문에 진단 과정이 단축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도 AI가 작성한다. 기존 검진 결과는 간단한 텍스트로만 제공되다 보니 검진 결과를 자세히 알기 어려웠는데 코어라인소프트가 제공하는 보고서는 폐 CT 영상을 3차원으로 분석해서 폐 결절의 위치·크기 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추적 관리를 돕는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폐암 검진은 1차 검사 이후 추적 검사가 중요하다”면서 “AI 솔루션을 활용해서 정밀한 추적 관찰 결과를 얻을 수 있고, AI가 분석한 폐 영상 보고서를 통해 다앙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