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새로 선보이는 메이저 세계대회인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이 결정됐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 한국은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6명과 본선 시드 2명 등 모두 8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신진서 9단(랭킹 시드)과 박정환 9단(국가대표 상비군 시드)이 본선 시드를 받은 가운데 국내선발전이 1차 예선과 2차 예선으로 나뉘어 열렸다. 그 결과 변상일·원성진·한승주·안성준 9단, 박건호 6단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농심신라면배 출전으로 일정이 미뤄진 강동윤 9단은 17일 설현준 7단을 누르고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32명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은 12월 24일 32강을 시작으로 25일에는 16강이 벌어진다. 8강 이후 대국은 내년에 열리지만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별로는 주최국 중국에서 14명이 출전하며, 한국 8명, 일본 5명, 대만 2명, 유럽 1명, 북미 1명, 와일드카드 1명이 본선에 합류한다.
한편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은 바이링배, 천부배 등 중국 주최 세계대회들이 줄줄이 중단된 가운데 출범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출전자 수가 적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합세계기전 5개 중 4개(삼성화재배, LG배, 국수산맥, 춘란배)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1개(몽백합배)의 타이틀을 가진 중국에 앞서고 있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약 1억2000만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이호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