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자발적 학습 생태계 조성 '러닝랩 프로그램' 성과 주목

과학기술인 자발적 학습 생태계 조성 '러닝랩 프로그램' 성과 주목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원장 박귀찬)이 '러닝랩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인 학습조직 생태계 조성은 물론 학습조직을 통한 성과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KIRD가 운영하는 러닝랩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인이 직접 문제를 설정하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이를 해결하도록 돕는 학습조직 지원사업이다. 최근 과학기술계에서도 분야 간 융합과 협업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인적 교류를 통한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공공 인적자원 개발 기관 최초로 범조직·다학제형 학습조직을 구성해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된 지원사업으로, 단일 조직 학습자로 구성돼 외부로 성과확산 및 활용이 이뤄지지 않는 타 학습조직 사업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학습 성과물을 오픈 세미나, 발간물 등 KIRD 학습콘텐츠로 연계해 지식 창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다.

과학기술계 재직 연구·행정인력으로 구성된 개방형 학습조직을 구성하고 학습 주제에 따른 목표를 제시하면 이와 관련한 학습활동을 위한 연구비, 학습 도서 구매, 타 학습조직과 교류 및 SNS 홍보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올해는 신진 연구자 중심 융합연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총 10개 학습조직을 대상으로 6개월간 최대 600만원 연구활동비를 지원했다.

21일 열린 KIRD 러닝랩 성과공유회에서 우수 성과로 시상한 학습조직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IRD
21일 열린 KIRD 러닝랩 성과공유회에서 우수 성과로 시상한 학습조직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IRD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습조직은 러닝랩을 통해 얻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제 계산천체물리 코드 개발을 위한 Rust 언어 기본 문법을 학습하고 수치 모형을 Rust로 기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RUST' 팀은 멀티그리드 방법론을 구현하는 코드를 각종 언어로 구현·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드를 개발, 관련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모든 코드를 공개했다. 이는 천체물리 분야에 Rust 유용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울산과학기술원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각기 다른 소속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학습 진행을 지속 병행하고 고등 개념 학습을 위해 전문가 초청을 통한 학습 효율성을 높여 이 같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박귀찬 원장은 “러닝랩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나 이슈를 자발적 학습활동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창의·융합형 연구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 분야 융합연구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러닝랩 프로그램이 이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