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 표준 마련 촉진 '차린 전기차 국제 테스티벌' 개막

25일~27일 전기차와 충전기 제조사 참가
급속충전 기술 문제 점검, 호환성 확보 등 국제 표준 마련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이 25일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막했다. 유동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안드레 카우풍 차린 사무총장, 김대순 안산시부시장, 김남균 KERI 원장 직무대행,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왼쪽 네번째부터)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이 25일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막했다. 유동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안드레 카우풍 차린 사무총장, 김대순 안산시부시장, 김남균 KERI 원장 직무대행,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왼쪽 네번째부터)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남균)은 25~27일 사흘간 전기연 안산분원에서 '차린(CharIN) 전기차 테스티벌(Test+Festival) 인 아시아'를 개최한다.

국내외 대표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가 한자리에 모여 전기차 급속충전의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고 호환성 확보를 비롯한 국제 표준 선도 기반을 마련한다.

개막식에는 김남균 전기연 원장 직무대행, 안드레 카우풍 차린 사무총장,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차린'은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다.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시스템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민간 기술협의체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현대·기아·BMW·폭스바겐·GM 등 주요 전기차 제조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포함해 28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5일 개막한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 행사장 전경.
25일 개막한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 행사장 전경.

전기연은 차린이 지정한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이다.

이번 테스티벌은 현대차, 르노삼성, 쌍용,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7개 제조사 생산 전기차 11종에 대해 9개 충전기 제조사(ABB, 대영채비, SK 시그넷, 클린일렉스 등)가 돌아가면서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전기차 급속충전 때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사전 확인하고, 완성차와 충전기 제조사 간 통일된 방식의 충전 호환성(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

김남균 원장 직무대행은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신기술 적용이 늘면서 전기차와 충전기 상호운용성이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테스티벌은 급속충전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호운용성 문제를 공유해 국제 표준 선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며, 국제 표준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 말했다.

전기차 충전은 차와 충전기를 연결하는 '커플러'(충전잭)와 눈에 보이지 않는 통신 프로토콜 '시퀀스'가 필요하다.

커플러의 경우, 우리나라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콤보1로 권고 후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시퀀스는 국내·국제 표준이 제정됐지만, 전기차나 충전기 제조사별 표준 해석 차이로 급속충전 현장에서 호환성 오류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향후 PnC(전기차 내 인증서를 통한 충전 과금 결재), V2G(양방향 충전 기술) 등 신기술 적용 확산에 따라 기술적 복잡도도 증가해 오류 발생 빈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물제를 해결하고자 전기연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자체 내부 테스티벌을 열었고, 차린도 2019년부터 유럽과 북미 대륙별로 매년 1회씩 테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