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쇼핑 채널 특성에 따라 배송 구매 상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전용 배송차량을 통해 당일 배송되는 '마트직송'은 냉장고에 보관하며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슈퍼마켓에서 이륜차로 배송하는 '즉시배송'은 찬거리용 식재료를 주로 주문했다. 두 채널 모두 신선식품이 인기였다.
25일 홈플러스는 지난달 15일부터 4주간 자사 온라인몰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대형마트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고기'를, 슈퍼마켓의 1시간 즉시배송(퀵커머스)을 이용하는 고객은 채소, 두부, 우유 등 보관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을 많이 주문했다.
마트직송 서비스로는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무려 7개 품목이 축산 카테고리였을 정도로 고기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자체 브랜드(PB) 등 가성비 높은 상품에 대한 인기는 '즉시배송' 보다는 '마트직송'에서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퀵커머스 서비스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주문 상품 중에서는 당일 반찬요리를 위한 신선식품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애호박이 주문건수 1위를 기록했고 다다기오이, 계란, 두부, 콩나물, 감자, 시금치, 당근, 깻잎 등이 상위 20위권에 포진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제주 하우스밀감, 돼지 삼겹살구이, 농협안심한우 국거리, 언양식 소불고기, 우유, 샤인머스캣 등 보관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신선식품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대형마트 당일배송과 슈퍼마켓 즉시배송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모두 신선식품”이라며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배송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홈플러스 온라인의 장점을 고객이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