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VC(벤처투자), 정부에서는 ‘유니콘 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열다섯 번째 기업으로는 소셜 살롱 여행 플랫폼 '트립소다'(TRIPSODA, 대표 조원일)를 살펴본다.
트립소다는 여행자들이 즐거이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6월 설립된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이곳은 엔데믹 이후 삶의 유동성과 현실 비중 증가에 기댄 취향 중심의 여행패턴과 커뮤니티 소통개념을 융합, 소규모 취향 여행 분위기를 이뤄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투어 예약 한정 여행자 정보 사전공개, 동행 후기 공유 등을 통해 신뢰 가능한 여행 분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관련 상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지원함으로써 합리적이면서도 만족스러운 여행 소비를 이끈다는 데 핵심가치가 있다. 이는 200여 종에 이르는 관련 기업들의 유치와 함께 앱 발매 이후 유저리텐션이 82%이상 상승하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창업 계기
▲세계 50여 개국을 개별여행하면서, 관광지보다는 함께한 사람의 기억이 크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나와 잘 맞는 사람과 합리적인 금액대의 여행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고 창업을 결심했다.
저를 비롯한 회사 구성원이 지닌 여행경험 속에서 여행자 간 만남의 어려움이나, 필수상품에 대한 개별 여행자로서의 소외감을 떠올리며 관련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있다.
-올해 활동 사항, 어려움과 극복
▲엔데믹 시기를 겨냥하고 공동구매 등 상품군을 준비하면서 창업했는데, 론칭 직후인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팬데믹 절정에 이르며 희망이 없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언제든 존재하는 여행의 역사를 믿고, 엔데믹때 바로 떠오를 것을 상상하며 버텼다.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여행 커뮤니티 서비스 2개월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팬데믹 이후 여행자들을 유입할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커뮤니티형 커머스'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다양한 기능들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됐다. 현재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대만, 베트남 등 글로벌 여행사들은 물론 강릉·영월 등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신라면세점·교원투어 여행이지 등과의 협력상품 개발, 대기업 복지몰 입점 등 서비스 성숙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행기업으로서의 시장성과 비전?
▲기존까지 여행은 '어디로'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누구'와 '무엇'에도 집중되는 시대다. 여행이 주는 기억은 그 장소뿐만 아니라 사람과 개인 경험이다.
트립소다는 이를 위한 '사람 중심의 여행'을 만들며, 경쟁력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온라인 서비스보다는 개별 여행자의 동행부터, 투어 예약, 나아가 오프라인 여행경험까지 모두 아우르는 '오리지널 여행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서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의 포부 각오
▲저희 트립소다는 구성원 개개인의 경험과 함께 MZ여행자들이 여행하는 방식, 원하는 것, 문화를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립소다는 동행자부터 후기공유, 상품추천 등 일련의 과정을 함께하는 '온라인 게스트하우스'로써, 단순한 여행지 기억 이상의 소통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 동료가 되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