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특화산업에 인공지능(AI)을 융합, 디지털 전환 혁신을 꾀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원장 도건우)는 27일 대구TP 디지털융합센터 4층에서 인공지능 융합(AI+X) 지역특화산업 지원 실증랩 개소식을 연다.
AI+X 지역특화산업 지원 실증랩은 대구TP가 삼보모터스와 에스엘, 케이비아이메탈 등 지역 자동차부품 수요기업 8개사, AI 전문기업 8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선정된 '대구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AI+X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역 특화산업에 AI 융합·활용 지원, 생산공정 최적화·품질혁신, 비용 절감 등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67억5700만원을 지원한다.
AI 기반 특화산업 혁신을 주도할 실증랩은 대구TP 디지털융합센터 4층에 760㎡ 규모로 마련됐다.
AI 개발실과 서비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고, AI 솔루션 개발·활용을 지원한다. 지역 특화산업 분야 기업 데이터를 활용, AI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공간이다.
AI+X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특화산업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분야 8개 기업은 AI 전문기업과 함께 설계지능화, 예지보전, 검사지능화, 공정지능화, 공급망관리지능화 등 5종 9개 솔루션을 개발한다.
사업에서 삼보모터스는 AI 기업 아이디비와 협력해 'AI 기반 설비예지보전 및 품질공정분석 시스템'을, 에스엘은 제이에스시스템과 함께 'AI 공정지능화 기반 최적 작업조건 분석시스템'을 개발한다. 경창산업은 컴퓨터메이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샤시공장 엑츄에이터라인 AI 솔루션'을, 이노테크는 인터엑스와 함께 'AI 기반 CNC 가공 불량 예측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대구시와 대구TP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부품, 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략산업간 연계를 통한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 AI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 전략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열악한 지역 제조기업에 성공적으로 AI 솔루션을 적용한 성공사례를 확보해 국내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최적화된 AI 알고리즘을 개발, 관련 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실증랩 개소식에서는 대구 AI+X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추진 경과, 향후 계획 발표와 함께 수요기업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애로사항과 AI 솔루션 도입 방안 및 기대효과를 소개한다. AI 개발기업은 사업 참여를 계기로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영역 확장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발표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