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프·中광군제 온다…국내도 빅세일 대응 분주

알리익스프레스·대한통운 제휴
11번가··코리아센터 몰테일 등
해외직구족 겨냥 할인전 펼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光棍節) 등 글로벌 쇼핑 행사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소비시장이 위축됐지만 연말을 앞두고 대형 행사가 이어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높다. 국내서도 해외 직구족과 내수 소비자를 겨냥한 프로모션으로 대응에 나선다.

딜로이트는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11~1월) 소매판매 규모는 작년보다 6% 늘어난 약 1조4700억달러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온라인 소매판매의 경우 14.3% 증가한 2640억달러로 작년 증가율을 웃돌 전망이다. 물가상승으로 가격 비교가 용이한 온라인 채널 프로모션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도 알리바바 티몰과 징둥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소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당국의 강력한 방역 강화 정책으로 소비가 13%가량 역성장했지만, 618 쇼핑데이를 기점으로 6월 온라인 매출이 9% 늘며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했다. 내달 11일 열리는 광군제 행사를 통해 큰 폭의 소비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소비자 공략도 본격화됐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크로스보더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제를 맞아 역대 최대 할인율과 최장기간 행사를 전개한다. 당일에 시작했던 작년 행사와 달리 올해는 1일부터 12일까지 총 12일 동안 진행한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한국 MD가 엄선한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KOTRA도 티몰글로벌 플랫폼에 '한국 프리미엄 상품 기획전'을 개설하고 국내 기업의 역직구를 지원한다.

11번가도 아마존과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추수감사절 연휴 시즌에 맞춰 대규모 할인전을 펼친다. 올해는 고환율로 국내 직구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프로모션 규모를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11번가는 할인율이 높은 아마존 딜 상품을 정교화하고 인기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코리아센터 해외법인 몰테일도 광군제를 맞아 타오바오, 징동닷컴에서 '쉽겟 다해줌'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지 언어를 몰라도 결제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어 검색 및 자동번역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중국 상점을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무배절(무료배송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하고 해외직구 구매 가이드 등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별도 제공해 실시간 할인 상품을 직구족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