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기념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소·원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26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샌튼컨벤션센터에서 남아공기업인협회(BUSA), 주남아공대사관과 공동 주최로 포럼을 개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남아공 양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면서 “수소에너지,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축적한 세계적 기술력이 남아공의 풍부한 자원과 만나 양국의 미래 번영과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기업인협회 대표는 한국의 성장은 남아공 기업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며 좋은 모델이 되어왔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협력분야가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철주 주남아공대사는 축사에서 “한-남아공 교역은 1993년 8억불에서 2021년 36억불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며 “양국 기업간 협력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포럼에서는 양국간 협력 분야로 수소와 원전분야가 중점으로 다뤄졌다. 남아공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으로 양국 기업이 협력해 수소와 원전전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UAE에 수출한 원전 4기를 비롯, 국내원전운영 경험 등 한국 기술이 남아공으로 수출될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며 협력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과 남아공에서 200여명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매우 고무적”이라며 “광물자원이 풍부한 남아공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 대한상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측에서는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홍범석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장, 임형중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측에서는 프리실라 마베레인 남아공 최대 석유화학기업 SASOL 부사장, 제이콥 렌스버그 남아공운송업자협회 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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