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출신’ 코지, 20년만 韓 음악 행보…“소중한 라이브” [일문일답]

사진=러브칩스인터네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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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Y2K 출신 코지가 20년 만에 한국에서의 음악 여정을 시작했다.

솔로 데뷔 싱글 ‘One Fire’를 발표한 코지는 지난 22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 ‘ONE MAN SHOW One Way Street’로 한국에서 첫 공식 무대를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코지가 20년 만의 한국 활동 재개라는 본격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자리이자 솔로 데뷔 싱글 ‘One Fire’를 라이브로 처음 공개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코지는 물론 팬들에게도 남다른 공연이었다.

이날 코지는 20년 만에 다시 만난 팬들을 보자마자 벅차오르는 감정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팬들과 감격적인 첫 인사를 나눈 뒤 노래 ‘Never Too Late’, ‘Taking Over’, ‘One Way Street’, ‘Pieces’, ‘Not Without You’, ‘Action’, ‘Save You’, ‘Encore’ 등을 부르며 순식간에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스완키 덩크의 ‘Misery’ ‘Amazing Dreams’ 등도 파워풀하게 열창하며 일본에서 록밴드 멤버로 활동했던 무대도 선보여 20년간의 공백이 무색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솔로 데뷔 싱글 ‘Our Fire’가 라이브로 최초 공개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 노래는 한국 팬클럽 아도니스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코지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특별했다. 또한 Y2K의 히트곡 ‘깊은 슬픔’과 ‘헤어진 후에’로 팬들과 떼창을 이어가며 과거를 회상했다. 팬들은 코지가 특유의 감미롭고 섬세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자 환호했으며, 코지는 120분 넘게 열정적인 가창과 뜨거운 무대 매너로 환대에 보답했다.

뿐만 아니라, 코지는 일본에서 밴드 스완키 덩크 멤버로 12년 동안 활동한 이력답게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라이브와 부드러운 매너로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코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음색에 안정된 가창이 터져 나올 때마다 객석의 열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코지는 이날 스페셜한 라이브 무대로 20년 만에 만난 팬들에게 단비 같은 시간을 안겼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한편, 솔로 데뷔 싱글과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친 코지는 소속사 국제 뮤직 매니지먼트사 러브칩스인터네셔널(LOVE CHIPS INTERNATIONAL Inc)을 통해 다양한 국내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사진=러브칩스인터네셔널
사진=러브칩스인터네셔널

이하 코지와의 일문일답 전문.

Q. 한국에서의 공식 활동은 Y2K 무대 이후 20년만인데요. 과거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팝 펑크 밴드 스완키 덩크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일본 무대에서의 활동은 어땠나요?

A. Y2K한국 활동을 끝낸 후 스완키 덩크(SWANKY DANK) 멤버로 일본에서 12년간 활동하고, 여러가지 고민과 고생이 많아 2019년 활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그럼에도 록 음악을 좋아하기에 꾸준히 곡을 제작하고 부르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렸는데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형 마츠오 유이치 씨는 한국 무대에 같이 복귀하지 않았는데요. 함께 한국 활동에 대해 논의한 부분이 있을까요?

A. 20년간 저희는 마음이 가는대로 활동해왔습니다. 그 덕분에 스완키 덩크(SWANKY DANK)를 결성해 지금에까지 온 것 같습니다. 유이치와는 계속 함께해 왔기에 서로 다른 길을 가보고 싶어서 각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가족이기에 종종 만나면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웃음).

Q. 1990년대말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외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전에 음악만큼이나 꽃미모로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외모에 대한 관심이나 조명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나요? 현재도 꽃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을까요?

A. 외모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부담은 솔직히 옛날에는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일이 무엇인지 받아들이고 나서는 내면을 닦는 일에 더 집중하니 괜찮아지더라고요. 지금도 운동 트레이닝과 식사 제한으로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웃음).

Q. 솔로로 데뷔하고 싱글 ‘One Fire’를 발매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오래 전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A. ‘Our Fire’는 지난해 Mas와 곡을 함께 만들었을 때 나왔던 노래입니다. 멜로디를 만드는 단계부터 팬들과 함께한 캠프가 떠올랐어요. 아도니스 모두와 재회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고, 새로운 팬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곡이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시지가 확실히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어로 발매했습니다.

사진=러브칩스인터네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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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ne Fire’에서도 한국어 가사와 가창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싱글을 제작하면서 특별했던 경험이나 기억이 있다면요?

A. 오랜만에 한국어로 녹음을 해봤는데요. 원래는 영어로 가사를 적어서 불렀는데 한국어로 부르니 새롭게 들렸고, 많은 발견이 있었습니다. ‘아 한국어로는 이렇게 들리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공부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Q. 솔로 데뷔 싱글을 시작으로 많은 음악을 들려주실 것 같은데요. 현재 준비 중이거나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요? 다음 앨범 구상도 따로 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A. 팬분들이 더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 있습니다. 준비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세요.

Q. 이번 ‘ONE MAN SHOW One Way Street’ 단독 콘서트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요?

A.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노래를 무대에서 들려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 무대는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라이브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봤는데요. 인생은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기에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이번 단독 콘서트는 솔로로서 첫 공식 라이브였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 무대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A. 가능한 한 많은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많은 무대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Q. 다양한 가수들이 활동하는 한국 가요계에서 코지만이 들려줄 수 있는 강점의 음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제가 좋아하는 록 음악에 제 목소리를 넣었을 때 재미있는 사운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제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들어봐주시고 저의 음악 세계를 봐주세요.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앞으로 어떤 활동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A.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20년간의 공백을 메우며 정말 마음껏 즐겼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