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다른 일반 대학과 차별화된 특장점을 가진다. 이는 실제 UST를 거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도 크게 공감하는 바다.
가장 큰 특징은 국가연구소 현장에서 학생이 다수의 각 분야 전문가 박사 연구원과 수시로 교류하며 연구역량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다. 이는 UST 출신자들이 현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요소다.
일반 대학원은 지도교수 한 명과 다수 대학원생이 연구실을 구성한다. UST는 소수 학생이 연구원 지도교수로부터 연구와 관련된 전 과정을 집중 지도받는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연구원이 된 이성훈 졸업생은 “모르는 부분을 현장에서 바로 질문할 수 있었다”면서 “사전 자료조사부터 연구목표 수립 및 계획 작성 방법, 연구 노트와 논문·특허·연구보고서 작성까지 직접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하게 된 김태우 졸업생(선임연구원)도 “지도교수 및 원내 연구원에게 개인 과외에 가까운 지도를 받았다”면서 “본인이 적극적이라면 그만큼 깊이 있는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학생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국책 과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 취업한 이정미 졸업생(전임연구원)은 “일반 대학원과 다르게 여러 정부 과제를 수행하는 큰 경험을 UST 스쿨에서 접할 수 있었다”면서 “마치 인턴과도 같은 다양한 실험,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한다면 출연연 스쿨이 아닌 외부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취업에 도움을 준다. 관련 지원책이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UST는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출연연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US버클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에서의 연구환경 경험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윤이나 졸업생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해외 연수지원 및 각종 과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연구 활동에 흥미를 갖고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UST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독립적 연구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연습해보고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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