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R, '2022 로보월드'서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 첫 선

EVAR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디스펜서에 도킹해 충전을 하고 있다.
EVAR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디스펜서에 도킹해 충전을 하고 있다.

건물 주차장에 전기차가 들어온다. 주차를 끝낸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애플리케이션(앱) 'EV페이'를 열어 주차 기둥에 부착된 QR코드에 갖다 대자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Parky)'가 주차 기둥 쪽으로 움직인다. 앞에서 다른 차량이 들어오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파키 스스로 멈췄으며, 차량이 빠져나간 뒤 다시 움직였다. 파키는 주차 기둥에 설치된 별도 충전기에 도킹 돼 충전을 진행했다. 충전을 마친 파키는 다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로봇 내 배터리를 재충전하며 다음 충전 차량을 기다린다.

삼성전자에서 분사 창업한 에바(EVAR)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자율주행 로봇 파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바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서 파키를 처음 선보였다.

파키는 마커 기반 실내 위치를 내장하고 있어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위치를 직접 찾아가 점유 공간을 최소화한다.

또 디스펜서는 실제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 기둥 등 아무 곳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고정식 충전기가 공동주차장에서 비교적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을 해결한다.

EVAR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디스펜서에 도킹해 충전을 하고 있다.
EVAR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파키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디스펜서에 도킹해 충전을 하고 있다.

충전이 끝난 후에도 주차 중인 전기차와 충전하고자 하는 전기차 사용자 간 분쟁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키는 18kWh 배터리가 내장돼 있고 15kWh의 속도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다. 현재 검증 개발단계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에바는 싱가포르와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등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신동혁 에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나라는 소방법 등 여러 규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위한 제안을 해 놓은 상황”이라며 “파키 충전 방식과 도킹 구조는 에바에서 원천 특허를 갖고 있다. 전기차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