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은 371개로, 전년(326개) 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은 112조5269억원으로, 전년(86조9376억원) 대비 29.4% 급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두나무, 빗썸코리아, KG이니시스 등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SW조클럽'에 포함된 기업도 4곳 늘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SW천억클럽'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천억클럽'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 매출 규모를 조(兆), 5000억원, 1000억원, 5억원, 300억원 등 구간별로 집계하는 자료다. KOSA는 2013년부터 SW천억클럽을 연례 조사, 공표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업종 분류체계를 일부 개선했다. 인력자원공급 기업을 IT서비스로 통합하고, 패키지SW는 통용되는 '상용SW'로 명칭을 변경했다.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2020년 13개에서 2021년 17개로 늘었다. 5000억 클럽 기업은 14개에서 21개, 1000억 클럽 기업은 103개에서 107개로, 500억 클럽 기업은 78개에서 109개로 늘었다.
SW기업의 실적 호조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매출 300억원 이상 SW 기업 종사자는 총 17만51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SW조클럽(매출 1조원 이상)이 전년 대비 3% 증가, 5000억클럽(매출 5000억∼1조원 미만)은 전년 대비 107.4% 느는 등 고용 증가 폭이 컸다.
상용SW 기업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1.27%, 정보기술(IT) 서비스는 20.7% 각각 늘어났다. IT서비스 기업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아이티센, KTDS, 한화시스템, CJ올리브네트웍스, 신세계아이앤씨 등 IT서비스 기업 6곳이 5000억클럽에 진입했다.
아이티센은 2020년 4573억원에서 지난해 6187억원으로 35% 늘었다. SK쉴더스는 2020년 3051억원에서 지난해 579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0년 11월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하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SW 분야 기업 중에선 클라우드 업종 관련 기업 수가 가장 많았다. 신SW분야 기업 수는 클라우드(86), 인공지능(39), 빅데이터(38) 순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신 SW분야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신SW사업' 분류체계를 시범 도입, 조사했다.
클라우드 업종 관련 기업 매출 상승 폭도 돋보였다.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공공·기업 등에서 이어지며 클라우드 도입·이전·관리 컨설팅 수요가 증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존은 2020년 매출 5110억원에서 지난해 8862억원으로 73.4% 증가했다. 베스핀글로벌도 2020년 1599억원에서 2276억원으로 매출이 42.34% 뛰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2020년 1461억원에서 지난해 2569원으로 75.88% 상승했다. 2019년 581억원과 비교하면 약 5배 늘었다. 클루커스는 2020년 340억원에서 778억원으로 128% 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가비아(2020년 1690억원)도 지난해 2004억원, 나무기술은 946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협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SW산업은 전통산업부터 신산업을 아우르며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SW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SW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연도별 SW천억클럽 매출
〈표〉연도별 SW천억클럽 종사자 수
〈표〉주요기업 매출비교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