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레고랜드 사태, 50조+α 대책으로 진정시킨다”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7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7 kimsdoo@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50조 플러스 알파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가)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되도록 정부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지급 보증 철회 의사를 밝혔고 이후 채권시장이 빠르게 경색됐다.

이에 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진화를 위해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에 즉각 나서는 등 총 50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권은 “2000억원 정도로 막을 일을 혈세 50조원이 들어갈 정도로 사태를 키웠다”며 김진대 강원도지사와 현 정부의 책임론을 언급하고 있다. 또 “긴축재정을 외치던 윤석열 정부가 마치 모순적으로 보이는 채권시장 개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는 우려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지난 일요일 관계부처 장관, 한은 총재가 모여 이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거기에 따라서 50조 플러스 알파 대책을 내놓았다”면서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되도록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발표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회장 승진 건과 관련해 향후 이 회장이 국가 경제와 세계 무대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총리는 “삼성은 투자를 많이 하고 초격차 기술도 많이 개발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플레이어”라면서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더 기여도 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민관 리더 중 삼성 회장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거절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만큼 중요한 기업이니 중요한 책임을 갖고 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