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경기전망지수, 세 달 만에 하락세 전환…“글로벌 경기 둔화·소비심리 위축”

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 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세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21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2.3로 전월 대비 2.8포인트(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올해 9월 전망(83.2)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세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여파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제조업 11월 경기전망은 83.4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2.7P 하락한 81.8을 기록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4P↑) △기타기계 및 장비(8.5P↑)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5.6P↑) 3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11.1P↓) △금속가공제품(9.5P↓)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9.3P↓) 등 19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82.3→79.3)이 3.0P, 서비스업(85.0→82.3)은 2.7P 각각 내려갔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3.8P↑)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p↑)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올랐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P↓)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6P↓) 등 6개 업종에서 내려갔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 전망(85.3→86.1)과 고용을 제외한 내수(84.9→83.6), 영업이익(82.7→80.0), 자금사정(83.3→80.5) 전망은 모두 악화했다.

10월 중소기업 주요 애로요인으론 내수부진(5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잿값 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고금리(27.5%) 순이었다.

한편,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0.4%P 내린 68.5%, 중기업은 0.2%P 상승한 74.8%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