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기월식 관측 가능....최대식 관측 시간은?

개기월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개기월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오는 8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관측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8일 오후 6시 8분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31일 밝혔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7시 16분 12초에 시작되며, 오후 7시 59분 6초에 최대, 오후 8시 41분 54초에 개기식이 종료된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돼 오후 10시 57분 48초에 월식 전 과정이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11월 8일 개기월식 달의 위치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11월 8일 개기월식 달의 위치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후 7시 59분인데, 이때 달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개기식 시작인 오후 7시 16분에서 오후 8시 41분까지 약 85분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이는 지구 대기를 지난 태양 빛이 굴절돼 달에 도달하는데,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어나 붉은빛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월식이 일어날 때마다 달의 붉은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지구 대기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에 있었다. 앞으로 2025년 9월 8일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