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축구 종주시'를 표방하는 전북 전주시가 2025년 제1회 드론 축구 월드컵 개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전주시는 2025년 드론 축구 월드컵을 열기로 하고, 드론 축구 전용경기장인 전주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2024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구 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에 2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주·보조 경기장과 중계실, 정비실, 선수대기실, 관람석 등을 갖출 예정이다.
드론 축구는 축구공 모양 드론을 조정해 3m 정도 높이의 원형 골대에 집어넣어 승부를 가리는 신개념 정보통신기술 레저스포츠다. 한 팀에 5명씩 참여해 세트당 3분씩 3세트를 진행한다. 5명 중 골잡이 1명 만 득점이 가능하며 각자 공격수·수비수·길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눈다.
시는 2016년부터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탄소 소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드론 축구를 개발, 보급해 왔다. 2016년 8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발굴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7년에 드론 축구 규정집을 발간하고 전국에서 3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드론 축구선수단 출범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주에 있는 대한드론축구협회에는 전국에서 일반과 유소년을 합쳐 1524개 팀이 가입해 있다.
시는 2025년 '제1회 세계 드론 축구 월드컵 개최'를 위해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을 2023∼2024년 출범시키기로 하고 설립 추진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등 5개국은 FIDA 설립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6년 전주시가 개발·보급한 드론 축구를 세계적인 레저스포츠로 육성하고 드론 축구 정책·행정·기술 중심지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