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데이터센터 도입으로 그룹 전체 IT서비스 운영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뱅킹 표준화 솔루션 '뱅크하이브'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겠습니다.”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김영진 하나금융티아이 경영지원본부장은 데이터센터 운영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자체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하나클라우디아'를 2018년 10월부터 정식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기준 그룹 내 관계사 대상으로 120개 이상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디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그룹사 신규 시스템 구축 사례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적용 업무 범위도 넓어지면서 매년 대규모로 클라우드 자원을 증설해왔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총 약 40여명 규모 클라우드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그룹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그룹 전 관계사 수요를 충족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외부 금융사 클라우드 수요까지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클라우드 인력의 전문성을 지속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영진 본부장은 “그룹 디지털 전환에 맞춰 내년에도 전략적으로 클라우드 설비와 전담조직을 계속 확대해 클라우드 품질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다양한 금융 계열사 운영을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뱅킹 표준시스템 '뱅크하이브(BankHive)'를 구축했다.
뱅크하이브는 해외지점의 표준 관리와 효율적인 해외법인 업무 처리를 돕는 솔루션이다. 효율적인 IT 유지보수를 비롯해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비대면 금융 서비스, 해외점포 페이퍼리스 등의 실현을 돕는다. 금융권에서 자체 노하우를 적용한 뱅킹시스템을 패키지 솔루션화한 첫 사례다.
2020년 5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거점 해외법인에 뱅크하이브를 적용했다. 지난 7월부터 하나은행·LG CNS와 손잡고 해외시장 영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사와 해외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현지 금융사에 뱅크하이브를 제안해 축적된 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김영진 본부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세계 17개국 24개 해외점포에 뱅크하이브를 적용해 글로벌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하고 영업지원,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소화해냈다”며 “내년에 대형 해외법인인 캐나다 KEB하나은행과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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