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이 호흡기 전문기업 샐릭스와 산소호흡기용 이산화탄소 흡착제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인 교수팀과 샐릭스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산화탄소 흡착제는 지하철역,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유독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산소호흡기 내부에 들어가는 소재이다.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해 밀폐된 장소에서의 탈출·구조 전까지 생존 유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 흡착제 소재 개발 ▲흡착제 재사용이 가능한 흡착제 교환 시스템 개발 ▲이산화탄소 흡착제가 포함된 호흡기를 활용한 탈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인수일 교수는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어 완벽한 대비가 중요하다. 충분한 탈출 및 구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화재 시 안전장치 설비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더 많은 생존자 확보에 기여하고 시민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샐릭스는 탈출용 산소 호흡기 '애니케이프'를 최근 삼성전기, 한국전력, 국민연금공단 등에 납품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